파피꽃 벌판에서
들판이 불타고있네 생명의 밝은 빛 사랑의 주홍빛으로 오월의 푸른 하늘아래 정열의 용암이 분출하네 그대 심장이 뛰는 소리 뜨거운 파도가 되어 내가슴속으로 밀려오네 인고의 눈물로 빚은 황홀한 색깔 목숨보다 귀한 사랑이여 용서받지 못할 사랑이라도 사랑하는이 위해 부를 노래라면 형장에서 이슬로 사라지는 마지막 날까지 목이 터지게 부르리라 생명 쉽지않은 이름 나를 사랑을 위해 바쳐지는 꽃이 되게 하소서 |
작자의 말
푸른 하늘과 우주는 영원하나 잠시 피었다 지는 꽃들은 우리네 인생처럼 무상하다. 아름다운것들은 곧 사라진다. 꽃은 왜 아름다운가? 꽃은 혼신의 정성을 다해 사랑스런 빛깔을 만들어 우리를 기쁘게한다. 하나의 생명으로 태어나 최선을 다해 자기 사명을 다하는 꽃같은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사람은 없는가 생각해본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린 피처럼 붉은 야생화. 나이가 들수록 들판을 수놓는 야생화의 불타는 모습이 더 애뜻하게 가슴에 와 닫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