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을 위에서 굽어보며 너울 너울 허무를 사색하는 호젓한 그대는 기도하는 마음이 바라는 파란 하늘의 의미를 어떻게 배우지 않고 알았을까 그대의 욕심없는 가난함이 가벼움이 그대를 허공에 뜨게했구나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을 초월해서 구름처럼 두 둥 실 뜰수있는 초연함이여 삶을 위해 먹을것을 위해 고뇌하지 아니하고 공허와 정적이 맑은 호수처럼 고인 하늘을 유영하며 우주의 진실을 음미하는 그대는 속세를 떠난 신선처럼 고독한 영혼의 성자처럼 깊은 산속에서 청아한 옥피리로 부는 신비한 노래소리 그대는 오늘도 자유로움을 여유로움을 먼 하늘 빈 허공에 고고하게 우아하게 명상의 날개로 수놓는다 |
작자의 말
우리가 삶의 무게에서 해방된다면 우리는 대자유를 누리며 하늘을 날수있을까? 세상위를 날수있는 새들은 정말 멋진 삶을 살고있다고 생각해봤다. 먹을것 입을것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는 그들의 여유로운 날개짓이 위에서 굽어보는 관조하는 삶이라면 우리 인간의 삶은 무언가에 쫓기는 삶이 아닌지 생각해본다. |